4/30 (목) 봄 생각
저녁스케치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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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도란도란 상추비가 내리더니
오늘 아침 텃밭에는 파란 싹이 돋아났네
언제쯤 예쁜 속잎이 나비만큼 자랄까
엄마손 돌아간 데 어찌 아니 물오르랴
우물가 향나무도 장독대 밑 꽃밭에도
우리 집 장닭 꼬리도 윤이 잘잘 흐른다
하룻밤 자고 나면 하루만큼 봄이 오고
아버지는 밭갈이에 맨발 벗고 나섰는데
이 봄에 나는 뭘 할까 캘린더도 환하다
정완영님의 < 봄 생각 >이란 글이었어요.
그러고 보니
어제 내린 비가, ‘상추비’였나 봅니다.
텃밭에 상추며 모종들이 나비만큼, 손바닥만큼, 자란 거 있죠.
살뜰한 엄마의 손길 같은 봄.
그 봄의 손길이, 자연을 키웁니다.
5월엔, 우리 마음도 그렇게 부쩍 자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