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거닐다 - 세상에서 가장 단 것
저녁스케치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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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과 아이의 차이를 말하라면,
셀 수 없이 많겠지요.
어른들은 일단 쉬고 싶어하고
아이들은 끊임없이 움직이려 하고,
어른들은 노는 걸 맨 뒤에 두는데
아이들은 항상 노는 걸 맨 ~ 앞에 두고,
어른들은 큰 일에도 잘 웃지 않는 반면,
아이들은 사소한 거에도 목청이 보이도록 까르르.. 웃곤 하지요.
이밖에도 아이들만의 고유한 것들은 많을 텐데요
많은 작가들과 사상가들 또한,
아이들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어린아이가 얼마나 예뻤으면,
수필가 찰스 램은,
“귀여운 어린이야말로 세상에 가장 단 것”이라고 했구요,
R.G. 잉거솔은 “어린이의 웃음은
지극히 거룩한 날을 더욱더 성스럽게 한다.“고 노래하지요.
심지어 영국의 시인이었던 돕슨은,
“어린이가 없는 세상이란
새로움, 중생, 색깔, 활력이 없는 세상이다.“..라고 단언하구요.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어린이와 같이 있으면 영혼이 치료된다.”며,
‘할아버지 미소’를 짓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극찬은, 바로 이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일 어린아이가 초기의 느낌대로만 자라나 준다면
이 세상은 천재로 꽉 차게 될 것이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한 말인데요
그러게요.
저 눈빛을 반짝이는 아이들을 보면, 정말, 그런 거 같은데...
우리 어른들이 쏟아내는
온갖 잔소리와 규범, 충고나 상식,
혹은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야”라는 모순으로,
그 반짝임을 빼앗아 버린 건 아닌가.. 싶어요.
이제 곧 ‘어린이 날’인데요
아이는 아이답게,
조금은 내어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특히, 요즘 같아선 더.
그렇게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와 눈맞추며,
우리 안에 잃어버린 아이와도 마주하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