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거닐다 - 봄은 귀엽다
저녁스케치
2015.03.30
조회 553
아가를 보면.. 참 예쁘죠.
활짝 웃는 아가를 보면서
얼굴을 찡그릴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텐데요
이렇게 아기를 좋아하는 건,
배고프면 먹고 싶고, 졸리면 자고 싶은 욕망만큼이나,
본능에 가깝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사람은 “귀여움에 끌리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거죠.
귀여움에 끌리는 본능은, 의외로 강합니다.
흔히 좋아하는 동물.. 을 꼽으라면
개, 고양이, 또 판다나 펭귄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 동물들의 특징이요? 그래요. 바로 “귀여움”이지요.
심지어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도
귀여운 숟가락으로 먹으면 더 많이 먹구요,
평범한 풍선에다 눈코입만 그려 넣어도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미소를 짓는다고 하죠.
심지어 귀여움은요, 집중력을 높여주기도 합니다.
일본의 한 대학에서
실험 참가자들에게 아가나 아기 동물들 같은 사진을 본 후
집중력을 테스트 했더니요,
귀여운 사진들을 본 직후, 집중력이 놀랍게 상승했다고 해요.
귀여운 아가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잠시나마 마음이 풀어지면서,
그만큼 집중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긴 게 아닐까.. 싶어요.
문득, 계절 중에 가장 귀여운 계절은 뭘까? 싶어집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봄”..이라고 하실 거 같아요.
온통 무채색의 풍경에 알록달록, 파스텔톤 빛깔이 더해지고
아기 손톱만한 연둣빛 새순이 돋고,
꽃들마다 앙증맞은 꽃봉오리를 밀어 올리는 봄.
만물이 약동하는 봄의 생기는
생기발랄한 아이들의 웃음,
노란 병아리의 종종걸음을 떠올리게 하죠.
연둣빛 신록이 성숙한 푸르름을 자랑하기 전에,
그 귀여움에 부지런히 눈을 맞춰 보시죠.
아마, 미소 지을 일이 훨씬 많아질 겁니다.
그리고 누가 알아요?
정말.. 집중력이 쑥쑥 오르는, 강렬한 귀여움의 힘을 경험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