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1 (수) 지금 여기가 맨 앞
저녁스케치
2015.04.02
조회 493
나무는 끝이 시작이다.
언제나 끝에서 시작한다.
실뿌리에서 잔가지 우듬지
새순에서 꽃 열매에 이르기까지
나무는 전부 끝이 시작이다.
지금 여기가 맨 끝이다.
나무 땅 물 바람 햇빛도
저마다 모두 맨 끝이어서 맨 앞이다.
기억 그리움 고독 절망 눈물 분노도
꿈 희망 공감 연민 연대도 사랑도
역사 시대 문명 진화 지구 우주도
지금 여기가 맨 앞이다.
지금 여기 내가 정면이다.
이문재님의 글이었습니다, <지금 여기가 맨 앞>
나무도 그렇고, 꽃도 그렇고,
모든 생명들은,
가장 끝자리에서,
가장 찬란한 새 생명을 키워냅니다.
우리 삶도.. 다르지 않겠지요.
끝이라고 주저앉은 그 순간이 바로,
새롭게 시작하기 가장 좋은 순간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
삶은 또, 그렇게, 새롭게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