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2 (목) 봄비는 가슴에 내리고
저녁스케치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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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보낸 편지로
겨우내 마른 가슴이 젖어든다

봉긋이 피어오르던 꽃눈 속에
눈물이 스며들어
아픈 사랑도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리라

아무 것도 적혀있지 않은
겨울 일기장 덮으며
흥건하게 적신 목련나무
환하게 꽃등 켜라고
온종일 봄비가 내린다



목필균님의 글이었습니다, <봄비는 가슴에 내리고>



나지막이 봄비가 내리는 날이면
온 세상에 따뜻한 온기가 스며드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봉긋이 피어오르는 목련나무, 환하게 꽃등 켜라고.
어린 벚꽃 봉오리 톡톡, 세상을 보라고...
봄비 내리는 저녁.
우리 마음에도 반가운 봄비가 내리길..
그 연하고 순한 생명의 기운이 스며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