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6 (월) 사는 게 꼭 정기적금 같다
저녁스케치
2015.04.06
조회 608



사는 게 꼭
정기적금 같다
원금 갚고 이자 물고
제 날짜 넘기면 연체료 물고

정기적금은 벅차면
해약도 하지만
우리 삶은 지치면
중도해지 할 수 있을까

살아온 시간 정산하고
살아갈 시간 반납하면
해약할 수 있을까
해약 환불금 같은 것도
받아낼 수 있을까

사는 건 꼭
평생 상환사채 대출 같은 것



김시탁님의 글이었습니다,
< 사는 게 꼭 정기적금 같다 >





그러게요. 사는 게 정말..
매달 꼬박꼬박 붓는, 정기적금 같단 생각이 듭니다.
사는 거 팍팍하다가도
그래도 자식들 커가는 재미에 웃고,
이자처럼 주어지는 행운에 잠시 기뻐하고,
그러다가 문득,
자꾸 빚만 늘어나는 것 같아서 허탈하기도 하고..
마지막에 내 손에 남는 건 과연 뭘까..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