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4 (화) 단 하루만이라도
저녁스케치
201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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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만이라도
일손을 멈추고
숯가마 같은 세상 일 잊고
이 땅도 수면에 들어 아득히 젖어오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네

단 하루만이라도
남루한 입성 벗고
작은 솔숲을 한참 오르다
땀에 젖어 반짝거리는 이마 훔쳐보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네

서로 치고 박고 싸우고
부서지고 무너지고 부러지고
엉- 엉- 눈물 줄- 줄 흘리는

단 하루만이라도
근심의 고삐 늦추어
뜬눈으로 밤의 어둠을 노래하는
그것만으로도 족히 즐거운 시간이었을

단 한 시간만이라도....



정종규님의 글이었어요, <단 하루만이라도>





단 하루만이라도
세상일 까맣게 잊고, 한적한 숲길을 걸어봤으면..
누구나 꿈꾸지만
근데.. 그 “단 하루”,
아니 “단 한 시간”의 여유가, 쉽지가 않지요.
올 봄에는 꼭, “단 하루”의 여유를 누려 보시길..
행복의 여운은 그보다 훨씬 오래 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