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 (화) 사막
저녁스케치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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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에 비가 내린다.
빗물을 듬뿍 머금고
들녘엔 들꽃이 찬란하다.
사막에 비가 내린다.
빗물을 흠뻑 빨아들이고
사막은 여전히 사막으로 남아 있다.
받아들일 줄은 알고
나눌 줄은 모르는 자가
언제나 더 메말라 있는
인간의 사막.



정호승 시인의 <사막>이란 글이었습니다.




“갈수록 사는 게 팍팍하다”.. 고,
우리 푸념처럼 말하곤 하지만,
실은, 받을 줄만 알고 나누는데 인색한 우리가
그런 사막 같은 세상을 만든 건 아닐까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나눔이 있는 설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인정과 인정이 이어지길..
그 이어진 자리에서
살 맛 나는 세상이 활짝 꽃피길, 바람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