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 (금) 망성리에서
저녁스케치
201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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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렇게 아름다운 이름을 붙여놓았는지요
망성리 망성리 별을 바라보는 마을
별이 뜨는 동쪽을 향해 따뜻하게 열린 마을
순한 황소의 눈처럼 착한 창문이 있는 작은 집들
저물 무렵 조용한 기다림의 등불이 켜질 때
이 마을로 오는 별들 앞 다투어 불을 밝히고
하늘 가득 메밀꽃 피어 저 숨 막히는
별 밭을 바라보는 마을
아주 작은 마을 망성리 망성리 망성리
아주 착한 마을 망성리
정일근 시인의
<망성리(望星里)에서>란 글이었습니다.
경주 인근에 있는 마을이라고 하죠, 망성리.
바라볼 망에, 별 성 -
우리말로 바꾸면 “별바라기” 정도가 될까요.
“별을 바라보는 마을” -
참 예쁜 이름입니다.
망성리 같은 예쁜 이름이 아니더라도,
내 어머니 계시고,
내 어릴 적 추억이 어린 고향이라면,
어디나 다 예쁘고, 정겨운 마을이지요.
설 연휴의 끝날 -
정겨운 고향의 기억 하나, 꺼내 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