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 (금) 망성리에서
저녁스케치
2015.02.20
조회 518



누가 이렇게 아름다운 이름을 붙여놓았는지요
망성리 망성리 별을 바라보는 마을
별이 뜨는 동쪽을 향해 따뜻하게 열린 마을
순한 황소의 눈처럼 착한 창문이 있는 작은 집들
저물 무렵 조용한 기다림의 등불이 켜질 때
이 마을로 오는 별들 앞 다투어 불을 밝히고
하늘 가득 메밀꽃 피어 저 숨 막히는
별 밭을 바라보는 마을
아주 작은 마을 망성리 망성리 망성리
아주 착한 마을 망성리



정일근 시인의
<망성리(望星里)에서>란 글이었습니다.



경주 인근에 있는 마을이라고 하죠, 망성리.
바라볼 망에, 별 성 -
우리말로 바꾸면 “별바라기” 정도가 될까요.
“별을 바라보는 마을” -
참 예쁜 이름입니다.
망성리 같은 예쁜 이름이 아니더라도,
내 어머니 계시고,
내 어릴 적 추억이 어린 고향이라면,
어디나 다 예쁘고, 정겨운 마을이지요.
설 연휴의 끝날 -
정겨운 고향의 기억 하나, 꺼내 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