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27 (금) 동그란 벗에게
저녁스케치
201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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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찻잔에
얼굴도 동글
마음 씀씀이도 동글

어디 하나
모난 구석이라고는 없는

너의 모습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내 마음도 덩달아
동그래지는 느낌이구나.

지상에서 한세월 걸어가는 일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매사에 안달하는 법 없이
모든 것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슬픔도 괴로움도
삶의 빛나는 보석으로 여기며

하루하루 멋지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너.

너의 존재는 말없이
한줄기 빛이요

세상 한 모퉁이
환히 밝히는 태양인 것을

너는 아는가
나의 사랑하는 벗이여.




정연복님의 <동그란 벗에게>란 글이었습니다.





얼굴도 동글, 마음 씀씀이는 더 동글 -
문득, 맑은 눈동자에 순한 눈매를 지닌
친구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그래요. 우리, 뾰족하게 살지 말아요.
좀 둥글둥글..
안달하지 말고, 서두르지 말고, 그렇게 -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
둥근 웃음 하나 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