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거닐다 - 지금은 감동할 시간
저녁스케치
2015.03.01
조회 687
언제부터인가 ‘100세 시대’란 말이 익숙해졌어요.
평균 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세상,
그만큼 은퇴 후의 삶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졌는데요
관련해서 한 은퇴연구소의 연구가 재밌게 다가옵니다.
한 은퇴연구소에서
“사람들이 은퇴 후엔 어떤 것에 관심이 있을까”..
인터넷상에서 자주 쓰는 용어들을 분석해봤더니요
친구, 일, 여행, 텃밭 같은 단어들이 가장 많았다고 하네요.
친구, 일, 여행, 텃밭.. 다 공감이 가는 단어들이시죠. ^^
그 중에서도 여자들은 갈수록
‘친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구요,
최근 들어선 남녀 모두, ‘일’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길고 긴, ‘은퇴 후’를 걱정하는 마음도 읽을 수 있었지요.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단어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시간’이라고 해요.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단어, 시간.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노년의, 은퇴 후의 ‘시간’이란 어떤 의미일까...
바쁘게 돌아가던 일상에서
조금은 벗어나, 시간도 느리게 흘러갈까요.
아니면
여행도 가야지, 배우고 싶은 것도 많지,
친구들도 만나야지,
직장에 매였을 때 하지 못한 일들을 하느라 더 분주해질까요.
아마도
무료하다 싶을 만큼 시간이 느리게 가다가도
문득, 생의 남은 날들이 많지 않다는 생각에
시간이 빠르게 가는 거 같아 불안해하며, 살아가겠지요.
여전히 바쁘게 살길 바라는 사람도,
이젠 좀 여유롭게 살고 싶은 사람도,
이거 하나는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 “감동할 시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 말예요.
감동..이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죠.
마음만 열면, 한 뼘 여유만 가지면,
감동을 주는 순간들을 참 많이 만나는 걸요.
마지막 순간까지,
감동할 시간이 많은 사람이라면
분명, 가장 아름다운 은퇴를 맞는 사람이지 않을까요.
이제 3월 - 지금은 감동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