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2 (월) 매화의 추억
저녁스케치
20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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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고운 이가 오는가보다.
작은 새 대숲에 울고
앞뜰에 매화꽃 봉오리 머무니,
새순 같이 티 없고 여린 이가
오는가 보다.
낮은 흙산 저 외진 비탈을 지나
여울을 건너서
눈부신 햇살을 앞세우고
그 넋이 맑은 이가 오는가보다.
눈물로 밤을 지새본 사람은
알지.
빈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에도
얼굴이 붉어 지니
가슴 따뜻한 이가 오는가보다.




양성우님의 글이었습니다, <매화의 추억>



저 멀리, 햇살 고운 남녘에는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매서운 바람 뚫고,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매화.
수줍게 피어나는 매화꽃,
붉은 봉오리처럼
티 없고 맑은 마음으로 봄을 맞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