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2(월) 희망을 두들기는 대장장이
저녁스케치
2015.02.02
조회 580
자본의 땅에서,무기의 땅에서,소비의 땅에서,
불에 그을린 검은 얼굴의 대장장이를 만나는 일은 즐겁다.
전기 풀무에 가스불에 무쇠를 불어 그가 내리치는 것은
괭이 낫 도끼 같은 한물간 것들이지만
과거도 텅텅 두들기다보면
날이 서고 단단해진다
찬물에 차르륵 제 가슴의 불덩이까지 식히며
내리치는 망치 소리, 무쇠가 물과 불 사이를 오가며
벼리듯이 우리 생의 절망들도 저리 녹여
두드리면 단단한 희망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하며
오늘도 현대식 대장간 앞을 지난다
주용일님의
<희망을 두들기는 대장장이>란 글이었어요.
지금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해도,
아직은 불완전한 모습이라 해도,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우리 생의 절망들도
저리 녹여 두드리다 보면 단단한 희망이 되지 않을까요.
이제 막 시작된 2월도,
우리 삶도,
그렇게 단단히 여물어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