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3 (화) 절벽에 대한 몇가지 충고
저녁스케치
2015.02.03
조회 457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절벽 아래로 보이는 바다가 되라
절벽 끝에 튼튼하게 뿌리를 뻗은
저 솔가지 끝에 앉은 새들이 되라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기어이 절벽을 기어오르는 저 개미떼가 되라
그 개미떼들이 망망히 바라보는 수평선이 되라

누구나 가슴속에 하나씩 절벽은 있다
언젠가는 기어이 올라가야할
언젠가는 기어이 내려와야 할
외로운 절벽이 하나씩 있다




안도현님의 글이었어요, <절벽에 대한 몇 가지 충고>




살다보면 한번 쯤, 절벽 같은 순간을 만나곤 합니다.
이제 정말 끝이구나.. 싶고,
더 이상 희망도,
의지할 사람도 하나 없는 것 같은 순간.
하지만 돌아보면 우리..
또 그렇게 넘어가고.. 살아가게 되고 하지 않던가요?
끝인 거 같아도,
분명 돌아갈 모퉁이, 건너갈 디딤대 하나, 있을 겁니다.
절벽은 끝이 아니라
건너야 할 과정일 뿐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