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7 (토)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저녁스케치
201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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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의 어느 한 때 한순간,
누구에게나 그 한순간이 있다.
가장 좋고 눈부신 한때
그것은 자두나무의 유월처럼 짧을 수도 있고
감나무의 가을처럼 조금 길 수도 있다.
짧든 길든,
그것은 그래도 누구에게나 한 때,
한순간이 된다.
좋은 시절은 아무리 길어도
짧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공선옥님의 산문집,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중에서 였습니다.
좋은 시간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한 때는,
늘 아쉽고, 짧게만 느껴지지요.
아마도 그건, 길고 긴 인생에서
두고두고 추억하는 순간이 되기 때문일 겁니다.
아름다운 순간은
찬란하기에,
그 찬란함만큼이나 오래도록 추억되기에,
그래서 더, 찬란하고 아름다운 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