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14(토) 그립다는 것은
저녁스케치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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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는 것은
아직도 네가
내 안에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지금은 너를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볼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내 안 어느 곳에
네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그래서
내 안에 있는 너를
샅샅이 찾아내겠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그래서
가슴을 후벼 파는 일이다
가슴을 도려내는 일이다
이정하님의 글이었어요, <그립다는 것은>
다 잊었다 생각했는데,
세월 속에 얼굴마저 희미해졌는데
어느 날 문득,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떠오를 때가 있지요.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 한 소절에서,
그를 닮은 뒷모습에서
마음 흔들리는.. 그런 날.
가슴 저 안 쪽,
여전히 그가, 그녀가 남아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 뜨겁던 심장이 여전히 뛰고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