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금) 새해엔
저녁스케치
2015.01.02
조회 644




키가 작아서 할 수 없다고?

아스팔트 갈라진 틈을 뚫고
노란 꽃잎 피워내는
민들레 이마에 솟은
저 샛노란 핏줄을 봐.
그래도?

날씨가 추워서 할 수 없다고?

지난 밤 서리에도
초록 손 내미는
보리 팔뚝에 솟은
저 푸른 힘줄을 봐.
그래도?

해보지도 않고
겁부터 내는 마음 버리는 거야.
시작도 하지 않고
못한다 하는 마음 버리는 거야.

새해엔.




박선미님의 글이었습니다, <새해엔>...




맞아요.
해보지도 않고 겁부터 내고,
시작도 하지 전에, 잘 안 되면 어쩌지.. 하는 마음은,
적어도 올 새해에는 없기 바랍니다.
일단, 해 보는 거예요.
청보리 저 푸른 기운으로,
아스팔트 틈 사이로 피어나는 노란 민들레처럼 -
힘찬 기운으로 시작해 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