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 (수) 입김
저녁스케치
201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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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내가 그걸 왜 몰랐을까?
추운 겨울날
몸을 움츠리고 종종걸음 치다가
문득, 너랑 마주쳤을 때
반가운 말보다 먼저
네 입에서 피어나던
하얀 입김!
그래,
네 가슴은 따듯하구나.
참 따듯하구나.
신형건님의 <입김>이란 글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온도가 있다면..
사람의 체온인 36.5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이 끓는 온도는 100도지만
사랑이 끓는 온도는,
36.5도, 딱 - 사람이 지닌 온도 만큼이지요.
사람은 타고나길
따뜻한 존재로 타고난 거라고,
오늘처럼 추운 날엔 더, 그 따뜻함이 필요한 거라고,
반가운 환한 웃음,
하얗게 부서지는 뽀얀 입김이, 말해주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