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 (금) 혼자 먹는 밥
저녁스케치
201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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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 한 덩어리도
뻘건 희망 한 조각씩
척척 걸쳐 뜨겁게
나눠먹던 때가 있었다
채 채워지기도 전에
짐짓 부른 체 서로 먼저
숟가락을 양보하며
남의 입에 들어가는 밥에
내 배가 불러지며
힘이 솟던 때가 있었다
밥을 같이 한다는 건
삶을 같이 한다는 것
이제 뿔뿔이 흩어진 사람들은
누구도 삶을 같이 하려 하지 않는다
나눌 희망도, 서로
힘 돋워 함께 할 삶도 없이
단지 배만 채우기 위해
혼자 밥 먹는 세상
밥맛 없다
참, 살 맛 없다
오규태 시인의 <혼자 먹는 밥>이란 글이었습니다.
맞아요.
혼자 먹는 밥이 맛이 없는 것처럼,
함께 먹는 법이 더 맛있는 것처럼,
다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이 훨씬 - ‘살 맛’이 나지요.
밥도, 삶도 더불어 같이 -
그렇게
밥맛도, 살맛도 나는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