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거닐다 - 기본이 기본
저녁스케치
2015.01.12
조회 522

언제부터인가 ‘스펙’이란 말, 참 많이 하죠.
흔히 취업을 잘하려면
스펙을 잘 쌓아야 한다.. 고 하는데요,
이게 또, 갈수록 불어납니다. 처음엔
학벌, 학점, 토익, <스펙 3종>이 기본이더니,
요즘엔 여기다
어학연수, 자격증, 성형수술 같은 것까지 더해져서
<스펙 9종>까지 늘어났더라구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스펙.. 대신,
‘스토리텔링’이란 말이 유행이죠.
획일적인 스펙 쌓기보다는,
뭔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람,
자기 삶을 역동적으로 풀어내는 스토리텔링이 우선이라고..
그런가 하면 조금 더 인생을 사신 분들은, 경험을 강조합니다.
이것저것 다 배워봤고
제법 풀어낼 인생 스토리도 갖춰봤지만 -
실전에선 뭐니뭐니해도 경험을 따라올 수 없다는 거지요.


스펙, 스토리텔링, 경험..
성공적인 삶을 위해선, 여러분은 뭐가 제일 필요한 거 같으세요?
근데 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꾸 이것저것 더하라고 하는데,
이미 내 안에 갖고 있는 건.. 없는 걸까?“


말하자면..
내가 진짜 잘하는 한 가지.
내가 정말 좋아하는 한 가지.
매일 매일 꾸준한 노력.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가고 싶은 가치 같은..
그런 것들 말예요.


잘 숙성된 된장 하나만 있어도 요리가 맛있어지고,
잘 익은 김장 김치 하나만 있으면 한 끼 맛있게 먹듯이,
먼저 내 기본을 알고,
기본을 다지는 노력이 - 먼저여야 하지.. 않을까요.
기본이 튼튼하지 않으면, 무얼 더해도 불안할 뿐 -
그래요.
이미 내 안에 있는 좋은 것들 - 나의 기본을, 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