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머니에 시를 넣고 다니고
머릿속에 그림을 넣고 다니셔요.
그러면 밤에 잠자리에 들어서도
쓸쓸한 느낌이 안 들 거에요.
밤에 잠자리에 들면
작은 시가 당신에게 노래 불러주고
작은 그림이 당신의 장단에 맞춰 춤추는
한 다스의 꿈을 갖다 안길 거예요.
그러니..
호주머니에 시를 넣고 다니고
머릿속에 그림을 넣고 다니셔요
그러면 밤에 잠자리에 들어서도
쓸쓸한 느낌이 안 들 거에요



미국을 대표하는 아동문학가죠,
비어트리스 레그니어스의 글이었습니다.
<호주머니에 시를 넣고 다니세요>



언젠가 한 잡지사에서
“내 가방 안 공개하기” 프로젝트를 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참가한 사람들이 공개한 가방 안의 내용물들은
묘하게도,
지금, 그 사람이 처한 삶을 대변하고 있었어요.
내가 들고 다니는 가방 안엔,
내 마음의 속, 저 깊은 안주머니엔...
무엇이 들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