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금) 아름다운 사람
저녁스케치
201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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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같은 사람이 있다.
편안히 숨 쉴 땐 있음을
알지 못하다가
숨 막혀 질식할 때
절실한 사람이 있다.
그 그늘 아래 쉬고 있을 땐
모르다가
그가 떠난 후
그늘의 서늘함을
느끼게 하는 이가 있다.
세상은 이들에 의해 맑아진다.
메마른 민둥산이
돌 틈을 흐르는 물에 의해 윤택해지듯
잿빛 수평선이 띠처럼 걸린 노을에 아름다워지듯
이들이 세상을 사랑하기에 사람들은 세상을 덜 무서워한다.
조재도님의 글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
세상이 아무리 험해지고 삭막해진다 해도,
메마른 민둥산에 핀 한 송이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있기에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하다”..
한 숨 돌리며, 마음 따뜻이 살 수 있는 거 아닐까요.
나를 있게 한, 내 곁의 아름다운 사람들이, 고맙습니다.
나도 그들에게..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