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월) 창
저녁스케치
201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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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은 열려 있어야 한다
닫힌 창은 창이 아니다
환히 열린 창 앞에 서면
미지의 먼 나라들이
뭇별로 떠오르고
끝없이 아득한 길들이 나를 불렀다
나는 넓은 세상 길 위에서
수만 날을 꿈꾸며 떠돌았다

지친 여로의 날 저물고
아득한 마을 등불 켜지면
키 낮은 굴뚝에서
하얀 저녁 연기 모라모락 피어오르는
고향집 그리워
거기 언제나 가슴 환히 열린 창
돌아갈 집이 있어
지상의 날들 비 오고 바람 차도
행복했다

창, 영원히 열려 있는 자유의 출구
창은 날마다 포구가 되고
수만 리 길 돌아가는
원항선의 등대가 된다

내 생애의 밝고 따뜻하던
그리운 창
나는 너의 창이 되고 싶다



홍윤숙님의 <창>이란 글이었습니다.




그래요.
닫혀있으면.. 창이 아니지요.
열려있을 때, 창은 비로소 창이 됩니다.
세상을 향해, 사람들을 향해,
마음의 창문을 활짝 - 열어보세요.
뭇별 가득한 꿈들이 드나들 수 있게,
따뜻한 사랑이 흐를 수 있게..
그렇게 우리 서로에게, 아름다운 창이 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