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16 (화) 무릎 학교
저녁스케치
20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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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다닌 학교는
칠판도 없고
숙제도 없고
벌도 없는
조그만 학교였다
비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쳐도
걱정이 없는
늘 포근한 학교였다
나는
내가 살아가면서
마음 깊이 새겨두어야 할
귀한 것들을
이 조그만 학교에서 배웠다
무릎 학교
내가 처음 다닌 학교는
어머니 무릎
오직 사랑만이 있는
무릎 학교였다
하청호님의 <무릎 학교>란 글이었습니다.
매섭게 추운 오늘,
내가 처음 다녔던 학교를 떠올려봅니다.
따뜻한 어머니의 무릎 학교.
그 무릎에 기대 응석도 부리고
들려주신 옛이야기 따라 먼먼 나라로 떠나기도 하고.
그러다 까무룩.. 잠이 들기도 하던..
오직 사랑만 가득하던 어머니의 무릎이,
가슴 시리게 그리워지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