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화) 오 따뜻함이여
저녁스케치
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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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밤 한 봉지를 사서 가방에 넣어
버스를 타고 무릎 위에 놨는데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갓 구운 군밤의 온기 -- 순간
나는 마냥 행복해진다.
태양과 집과 화로와
정다움과 품과 그리고
나그네 길과 .......
오, 모든 따뜻함이여
행복의 원천이여




정현종님의 <오 따뜻함이여>란 글이었습니다.




사는 게.. 그런 거 같습니다.
무릎 위에 놓인 군밤 한 봉지에서 따뜻한 위안을 얻듯,
아주 작은 따뜻한 것들이,
우리를 위로하고, 살아가게 하지요.
행복의 원천이 되는 따뜻한 것들을 생각해 봅니다.
작은 관심과 격려,
값없이 베푸는 친절,
따뜻한 차 한잔,
그리고 언제든 돌아갈 집과 내 사람들이 있다는 위안..
그 따듯한 것들에 기대,
올 한해도 따뜻하게 - 마무리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