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 (목) 식구
저녁스케치
2014.11.20
조회 488
사납다 사납다 이런 개 처음 본다는 유기견도
엄마가 데려다가 사흘 밥만 주면 순하디 순한 양이 되었다
시들시들 죽었다 싶어 내다버린 화초도
아버지가 가져다가 사흘 물을 주면 활짝 꽃이 피었다
아무래도 남모르는 비결이 있을 줄 알았는데,
비결은 무슨,
짐승이고 식물이고 끼니 잘 챙겨 먹이면 돼
그러면 다 식구가 되는겨
박제영님의 <식구>란 글이었습니다.
살아보니..
사랑이 뭐... 별 거던가요.
잘 먹이고, 한번 더 안아주고,
눈 마주치면 웃어주고,
때론 알면서도 속아주고, 알면서도 내가 손해 보는..
그런 게 진짜, 사랑이지요.
세상 가장 든든한 식구도..
그렇게 ‘되어가는’걸 거예요.
알콩달콩, 복닥복닥, 서로 나누며, 그렇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