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 11 (월) 쉼표가 있는 인생
저녁스케치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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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에는 쉼표가 있다
인생에 쉼표가 없다면
얼마 안 가서
숨이 차 쓰러지리라

사람들은
너무 열심히 산다
속도 감각을 잃은 채
쉬지도 못하고 마구 달린다

나를 잃고
천하를 얻으면...
나는 지금
쉼도 잊어버리고
살아온 나날들을 생각한다

자기의 쉼을 찾는 것은
보배로운 삶
인생의 쉼표는
내일을 위한
삶의 원동력이 된다

김덕성 시인의 <쉼표가 있는 인생>


24시간 내내 세상의 불빛이 꺼지지 않는다고
우리 삶도 쉴 새 없이 돌아가야 하는 건 아녜요.
쉼표는 숨표인걸요. 그러니 쉬어가요.
마음 숨을 오래 참으면
정말로 마음이 고장 나버릴지도 몰라요.
때론 딴 길로 새기도 하고,
하루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고,
일하는 짬짬이 하늘도 보고,
내리는 비를 보며 커피도 마시고,
그렇게 삶의 쉼표를 찍어주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