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수)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저녁스케치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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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무슨 꽃인들 어떠리
그 꽃이 뿜어내는 빛깔과 향내에 취해
절로 웃음짓거나
저절로 노래하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나비가 날 때
무슨 나비인들 어떠리
그 나비 춤추며 넘놀며 꿀을 빨 때
가슴에 맺힌 응어리
저절로 풀리게 된다면
최두석님의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라는 시였습니다.
이제 지상의 모든 꽃들은 저물어 가는 계절이지만,
바로 그 순간부터,
사람과 사람 사이엔 꽃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춥고 시린 날들 다독이며 잘 건너갈 수 있게 -
흰 나비를 날려 꽃과 꽃이 화답하듯
따뜻한 안부의 인사를 나누며 -
11월 - 사람들 사이에 꽃이 피는 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