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8 (토) 음악과 인생
저녁스케치
201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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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을 걸을 때는 라르고(largo)
꽃들과 눈 맞추고 얘기하며 '매우 느리게' 걸어가요.
산행을 할 때는 안단테(andante)
하늘도 보고 바람소리 새소리 들으며
'느리게' 한 발 한 발 디뎌요.
일상의 삶은 모데라토(moderato)
게으름과 성급함은 버리고
'보통 빠르기로' 생활해요.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는 알레그로(allegro)
재지 말고 멈칫하지 말고 '빠르게' 내밀어요.
어쩌다 사랑의 기회가 찾아오면 비바체(vivace)
두려워 말고 '빠르고 경쾌하게' 행동하세요.
인생의 시간은 프레스토(presto)
바람같이 쏜살같이
'매우 빠르게' 흘러간답니다.
정연복님의 <음악과 인생>이란 글이었습니다.
안단테, 모데라토, 라르고 ...
여러분의 일상의 속도는 어느 즈음이신지요?
가을과 함께 하는 이 시간만큼은,
안단테로, 천천히 걸어가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