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5 (목) 사랑, 참 눈도 밝다
저녁스케치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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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혼자 된 친구는 목동에 산다
전화할 때마다 교회 간다고 해서
연애나 하지, 낄낄거리며 농담을 주고받다가
목소리에 묻어나는 생기를 느끼며
아, 사랑하고 있구나 짐작만 했다
전어를 떼로 먹어도 우리는 더 이상 반짝이지 않고
단풍잎 아무리 떨어져도 얼굴 붉어지지 않는데
그 먼 곳에 있는 너를 어떻게 알고 찾아 갔으니
사랑은 참, 눈도 밝다
박소유님의 <사랑>이란 글이었어요.
평생 아홉 번의 열렬한 사랑을 하고
일흔 넷의 나이에 열아홉 소녀에게 청혼을 했던 괴테.
괴테는, “사랑하는 것이 곧 인생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래요.
사랑을 표현하는데 인색하지 마세요.
사랑하는데, 나이가 상관이 있나요.
사랑을 잃으면, 그건 살아도 사는 게 아닌 걸요.
이미 내 곁에 와 있을지도 모를, 눈 밝은 사랑을 찾아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