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거닐다 - 고맙다고 말하기, 더 많이
저녁스케치
2014.10.06
조회 843

누군가를 초대하고, 초대를 받고,
또 작은 선물이나 꽃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은,
세계 어디서나 보편적인 일인데요,
그런데 때론, 감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해요.
나라들마다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게
조금씩 다르기 때문인데요
재미있는 것들 몇 가지만 살펴볼까요.

미국이나 유럽에선 파티에 초대를 받았을 때
감사의 표시로,
와인이나, 케익 같은 걸 들고 가는 게 일반적인데요
중국에선 호의가 아닌 무례가 될 수 있다고 하죠.
중국에선 저녁 초대에 음식을 가져오는 건,
“주인이 충분히 음식을 준비하지 못했다,
그만한 능력이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라고 해요.
단, 답례로 다음 날 음식을 보내는 건
확실한 감사의 표시라고 합니다.
꽃은 누구나 좋아하는 환영의 표시지만
나라마도 조심해야 할 꽃들도 있어요.
독일과 이탈리아에선 국화가,
태국에선 카네이션, 스페인에선 다알리아가,
죽음을 기념하는 꽃으로 금기라고 하네요.


선물을 주고 받는데도 미묘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서양 사람들은 선물을 받으면
바로 풀어보며 반응을 보이는 걸 예의라 생각하지만,
동양 사람들은 준 사람 앞에서
선물을 풀어보는 건 점잖지 못한 행동이라고 여기죠.
또 터키와 사이프러스에선
선물을 주고받을 때
두 손으로 주고받는 게 관습이지만,
이집트나, 노르웨이처럼,
왼손을 사용하는 게 금기인 나라도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좀 수줍은 걸까요,
선물을 받고 칭찬을 하지 않는 게
지혜로운 행동인 반면,
콜롬비아에선 선물을 받고
칭찬을 하지 않는다면
용서 받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하네요.

어떠신가요.
어떤 건 쉽게 이해가 되고, 어떤 건 정말 몰랐어 ~ 싶기도 하고.
어떤 모습은 나랑 잘 맞기도 하고,
어떤 모습은 마냥 까다롭게도 느껴지고.

하지만 이 한가지는 분명한 거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만 있다면,
조그만 차이 같은 건 넉넉히 이해될 수 있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감사의 마음은 더 많이 표현할수록 좋다는 거 !
앞에서 호들갑스럽게 좋아하든,
뒤에서 혼자 씨익.. 미소를 짓든,
감사의 표현들은,
우리네 삶을 따뜻하게, 풍성하게 만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