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수) 가을에 아름다운 사람
저녁스케치
20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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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누군가 그리울 때
아니면
혼자서 하염없이 길 위를 걷고플 때
아무 것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단풍잎 같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어질 때
가을에는 정말
스쳐가는 사람도 기다리고 싶어라
가까이 있어도 아득하기만 한
먼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미워하던 것들도 그리워지는
가을엔 모든 것 다 사랑하고 싶어라


김재진님의 글이었어요, <가을에 아름다운 사람>



가을은, 그리움이 많아지는 계절이지요.
해사한 가을 햇살 따라 훌쩍,
그리운 먼 곳으로 떠나고 싶기도 하고.
누군가 하염없이 그리워지기도 하고.
풀벌레 소리 또렷해지는 가을밤이면
잊었던 옛 추억들도 선명한 빛깔로 다가옵니다.
미웠던 사람까지 고운 추억 한 자락, 기억나게 하는..
그래요. 정말.. 가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