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9 (화) 사랑의 편지 - 자전거의 노래를 들어라
저녁스케치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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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밤, 페달을 돌려
자전거 전등을 밝히고
사랑의 편지를 읽는 사람아
그 간절함의 향기가 온 땅에 가득하기를
사랑은 늘 고통을 페달 돌려
자기를 불 밝힌다
자전거의 길을 따라 어떤 이는 와서
그 빛으로 인생을 읽고 가기도 하고
구원을 읽고 가기도 한다
그대, 부디 자전거가 가는 길로
사랑의 편지를 부쳐다오
세상의 유전이 다하고 암흑이 온다 해도
빛을 구할 데는 마음밖에 없나니
나는 나를 불 밝혀 그대 편지를 읽으리라
유하님의 글이었어요,
<사랑의 편지 - 자전거의 노래를 들어라>
온 세상이 암흑천지로 변한다 해도
자전거 페달을 돌려서라도
한 줄기 희미한 빛을 내고 싶은 것,
그 빛에 기대 그대에게 마음을 전할 편지를 쓰는 것.
그것이 사랑일 겁니다.
아니, 내가 나를 불 밝혀서라도 닫고 싶은 간절함 -
그게 사랑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