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3 (토) 시소의 관계
저녁스케치
201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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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시소 놀이하는
아이들 구김살 없이 환한
얼굴 넋 놓고 바라다 본다
저 단순한 동어반복 속에
황금 비율이 들어있구나
사랑이란 비율이 만드는 놀이
상대의 무게에 내 무게를
맞출 줄 알아야 한다
엇나가기 시작한 관계들이여,
놀이터에 가서 어린아이로
시소에 앉아보라
놀이에 몰두하는 아이들은
그러자는 약속, 다짐도 없이
서로의 무게를 받들 줄 안다


이재무님의 <시소의 관계>란 글이었어요.



어느 하나 기울지 않게, 누구 하나 섭섭하지 않게,
똑같이 균형을 맞추는 일이
시소를 타는 것처럼 쉽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뾰족한 마음일랑 내려놓고,
그저.. 함께 어우러지면 되는 걸...
힘써 무게추를 맞추는 저울이 아니라,
주고받는 즐거움을 아는, 시소를 닮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