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 (수) 우산
저녁스케치
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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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걷는 길 위에 비가 내린다
구름이 끼인 만큼 비는 내리리라
당신을 향해 젖으며 가는 나의 길을 생각한다.
나도 당신을 사랑한 만큼
시를 쓰게 되리라
당신으로 인해 사랑을 얻었고
당신으로 인해 삶을 잃었으나
영원한 사랑만이
우리들의 영원한 삶을
되찾게 할 것이다
혼자 가는 길 위에 비가 내리나
나는 외롭지 않고
다만 젖어 있을 뿐이다
이렇게 먼 거리에 서 있어도
나는 당신을 가리는 우산이고 싶다
언제나 하나의 우산 속에 있고 싶다
도종환님의 <우산>이란 글이었어요.
비를 맞고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건 우산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아줄 친구라고 하던가요.
기꺼이 내 인생의 우산이 되어준 이들을 돌아봅니다.
한 우산 아래 있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내 걱정을 해주고,
바람막이, 비막이가 되어주는 고마운 사람들...
나도 누군가에게, 우산 같은 사람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