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 (토) 멀리서 바라보기
저녁스케치
201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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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산 아래 조그만 분지에
물안개 담겨
꿈결처럼 찰랑거리고 있다
저 안에 신선처럼 사는 사람이
부러워 끙끙 거리다
문득 깨달았다
이 광경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은
조금 떨어진 이 곳 이라는 것을
그저 평범한 내 주변의 것들도
멀리서 바라보면 눈물 날 만큼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강사랑님의 <멀리서 바라보기>였습니다.
맞아요.
멀리서 바라보면
이 저녁, 불 밝힌 거리며 집들도 다 행복해 보이지만
그 안에도 치열한 하루가 있고,
울고 웃으며 복닥이는 하루가 담겨 있는 걸요.
괜한 비교로 삶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보다는 이미 내 안에 있는 행복,
내 곁에 있는 고마운 이들을 헤아려볼 수 있기를..
그리고 가끔은, 멀리서 내 삶을 바라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