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4 (월) 여린 가지
저녁스케치
2014.08.04
조회 601



나뭇가지를 잘 들여다보면
가지 맨 끝의 가늘고 여린
가지가 가장 싱싱합니다
그곳이 가장 생명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움직이는 곳입니다
꽃은 그 여린 가지 위에서 피어납니다
잎들도 그렇습니다
어린잎이 나무의 생명을 끌고 갑니다
가장 여리고 가장 푸른 잎이 맨 위에서
나무의 성장을 이끌어 갑니다
연둣빛 어린잎이 밀고 올라간 만큼
나무는 성장한 것입니다



도종환님의 <여린 가지>란 글이었어요.




저 가장 어리고 작은 여린 가지가 나무를 자라게 하듯,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도
작고 순한 마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
그늘을 헤아릴 줄 아는 따뜻한 마음,
그리고 하루의 산책, 커피 한 잔, 좋아하는 노래 같은..
오늘도 내 마음 속,
여린 가지 하나 자라있길.. 바람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