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1 (화) 숲
저녁스케치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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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가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 있더군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정희성님의 <숲>이란 글이었습니다.



사람은 왜, 숲이 되지 못할까요.
왜 서로 뜨겁게 어깨 걸지 못한 채
우두커니 서 있는 걸까요
끊임없이 비교하고, 시기하며, 욕심내는 우리는,
바로 그래서, 숲이 될 수 없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하나의 나무가 아무리 크고 무성해도
나무 하나로는 결코 숲이 될 수 없답니다.
모든 생명은 숲을 이룰 때,
가장 풍성하게 자란다는 걸..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