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5 (토) 물들어 간다는 것은
저녁스케치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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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어간다는 것은
마음 열어 주변과 섞인다는 뜻이다
섞인다는 것은
저마다의 색을 풀어 닮아간다는 것이니
바람이 불 때마다
밀었다 당겼다 밀었다 당겼다
닫힌 마음이 열릴 때까지
서로의 체온을 맞춰가는 것이다
태양이 어둠을 받아들이는 것도
봄꽃이 사람들을 밖으로 불러내는 것도
마음이 닮아가는 것이고
마음이 닮았다는 것은 편하다는 것이고
편하다는 것은
너와 내가 하나가 되어간다는 것이다
네가 아프면 곧 내가 아프다는 것이다
조동례님의 글이었습니다. <물들어 간다는 것은>
물들어간다는 건, 곧, 길들어간다는 말이겠지요.
조금은 낡고,
때론 너무 익숙해 소홀해지기도 하지만,
나에게, 너에게 길들어가는 ‘우리’가 좋습니다.
바다와 하늘이 서로를 더욱 푸르게 물들이듯,
그대와 나, 서로 물들어 더 넓고, 깊은 삶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