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20 (월) 가장 넓은 길
저녁스케치
2023.11.20
조회 421

살다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원망하지 말고 기다려라
눈에 덮였다고
길이 없어진 것이 아니요
어둠에 묻혔다고
길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묵묵히 빗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다 보면
새벽과 함께
길이 나타날 것이다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

양광모 시인의 <가장 넓은 길>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너무 조바심 내지 말아요.
마음이 급해 시야가 좁아졌을 뿐
널따란 그 길은 처음 그대로 인걸요.
길을 잃었을 땐 자신을 믿어봐요.
마음에 품은 그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