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20 (월) 가장 넓은 길
저녁스케치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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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원망하지 말고 기다려라
눈에 덮였다고
길이 없어진 것이 아니요
어둠에 묻혔다고
길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묵묵히 빗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다 보면
새벽과 함께
길이 나타날 것이다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
양광모 시인의 <가장 넓은 길>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너무 조바심 내지 말아요.
마음이 급해 시야가 좁아졌을 뿐
널따란 그 길은 처음 그대로 인걸요.
길을 잃었을 땐 자신을 믿어봐요.
마음에 품은 그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