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21 (화) 밥 한 번 먹자
저녁스케치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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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오랜만에 통화 끝에 던지는 말
‘밥 한 번 먹자’
얼굴 보고 싶다는 말
할 말이 있다는 말
위로해 주고 싶다는 말
인생 선배님께 간곡히 드리는 말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고 싶어요’
살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뵙고 싶다는 말
존경한다는 말
‘밥 한번 먹자’
‘밥 한번 대접하고 싶다’
말만 말고, 얼굴 보자는 말
힘을 주는 밥 먹기 위해 일하고
가족들 밥 먹이기 위해 참고 참으며
평생을 이어가는데
‘밥 한 번 먹자’
마음의 더듬이가 향하는 곳으로
따뜻하게 보내는 귀한 말
목필균 시인의 <밥 한 번 먹자>
밥 먹자는 말보다 복잡다단한 말이 또 있을까요.
하지만 우린 입버릇처럼 그 말을 합니다.
그건 밥 한 그릇이 마음의 허기를 달래 준다는 걸,
밥을 나누는 건 정을 나눈다는 말임을 알기 때문일 거예요.
보고 싶고, 마음 쓰이는 사람이 있다면 연락해 봐요.
올해 가기 전에 꼭 밥 한번 먹자고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