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24 (금) 처방
저녁스케치
2023.11.24
조회 489

세상 살면서
어떻게

좋은 일만 있고
좋은 사람만 만나며
그렇게 살아갈 수 있겠어요

극복하며 살아야지요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부딪치며 살아야할 때가 있잖아요

그래도
그일 때문에
그 사람 때문에

내 삶이 흐트러지고 손상되어서는 안 되니

안 좋은 건 가급적 피하고
이상한 사람은
가능한 만나지 않으면서

나를
내 맘을

잘 다독이며 살아갈 수밖에는

뚜렷이 이렇다 할 방도가 없잖아요

오보영 시인의 <처방>


오르락내리락
산등성이를 닮은 우리네 인생.
그렇기에 나쁜 일 뒤엔
좋은 일이 올 거라고 믿지만,
그 시기를 알 수 없으니
처방전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인간관계에 지치는 날엔
분명 좋은 사람이 더 많다고,
애쓰는데도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땐
괜찮다, 괜찮다,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엔 지나갈 거란 마음 처방전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