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24 (금) 처방
저녁스케치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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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면서
어떻게
좋은 일만 있고
좋은 사람만 만나며
그렇게 살아갈 수 있겠어요
극복하며 살아야지요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부딪치며 살아야할 때가 있잖아요
그래도
그일 때문에
그 사람 때문에
내 삶이 흐트러지고 손상되어서는 안 되니
안 좋은 건 가급적 피하고
이상한 사람은
가능한 만나지 않으면서
나를
내 맘을
잘 다독이며 살아갈 수밖에는
뚜렷이 이렇다 할 방도가 없잖아요
오보영 시인의 <처방>
오르락내리락
산등성이를 닮은 우리네 인생.
그렇기에 나쁜 일 뒤엔
좋은 일이 올 거라고 믿지만,
그 시기를 알 수 없으니
처방전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인간관계에 지치는 날엔
분명 좋은 사람이 더 많다고,
애쓰는데도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땐
괜찮다, 괜찮다,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엔 지나갈 거란 마음 처방전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