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 7 (목) 조건 없이
저녁스케치
2023.12.07
조회 478

만날 수 있는
그리운 사람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만날 수 있는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 한 사람을 조건 없이 좋아하고 사랑하며
그 사람을 보석처럼 간직해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리되면 서로가 반짝이는 행복을
누려볼 수 있음을 확실히 짐작하기 때문입니다.

그 한 사람이 나를 조건 없이 좋아하고
사랑해 준다면 시시때때로
바라만 봐도 참 기분 좋은 꽃처럼
예쁘게 보아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김용호 시인의 <조건 없이>


세상 모든 일에
조건이 별책부록처럼 붙는다 해도,
우린 그런 거 챙기지 말아요.
조건을 따지는 사람, 조건을 내걸고 하는 사랑,
생각만 해도 마음이 사막이 된 것 같잖아요.
그냥 좋고, 마냥 좋은 그런 사람이 되기로 해요
늘 그립고, 보고 있어도 또 보고픈 사랑을 해요.
‘조건 별책부록은 무조건 사양’이라고 써서
마음의 문에 딱 걸어두고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