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1 (수) 메아리
저녁스케치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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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먹는 입맛과
살면서 뱉는 말맛은
살아가는 양식의 맛이다.
먹고 사는 일상 속에서
뱉어야 살 것 같은 소리는
곱게 곱씹어 볼 일이다.
목에 걸릴 가시 바르듯이
삼킬 말, 뱉을 말을 가린
맑고 깨끗한 소리가 좋다.
입안 밖이 향기로울
맛깔스러운 소리는
말에서 풍기는 울림이다.
김선목 시인의 <메아리>
화가 났을 땐 일단 말을 한번 삼켜요.
아무리 좋은 말이어도 당부의 말은 간단히.
꼭 해야 한다면 칭찬과 예쁜 말을 해요.
누군가의 마음엔 울림이 될 수 있도록.
메아리가 되어 돌아온 그 말에
내내 미소 지을 수 있도록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