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4 (토) 사랑의 자판기
저녁스케치
2023.11.04
조회 422
내 마음속에
사랑의 자판기를
만들었습니다
사랑도
기쁨도
보고 싶음도
설렘도
그리움도
넣었습니다
정작 넣고 싶은 건
당신의 마음이지만
붙잡지 못해서
넣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고기산 시인의 <사랑의 자판기>
우울할 땐 목소리가 듣고 싶고
외로운 날엔 가만히 기대고 싶어요.
깔깔대며 재밌는 이야기도 나누고 싶고
기쁜 소식은 제일 먼저 알려주고 싶어요.
하지만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없어,
오늘도 마음속 사랑 자판기엔
그리움 버튼만 반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