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14 (화) 눈물의 맛
저녁스케치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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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도 바라던 소망이 성취되면
오그라들게 온몸이 기뻐서 흥이 나고
한없는 기쁜 희열을 느끼며 희망 속에
흘러내리는 눈물은 달콤한 단맛이 난다.

외롭고 슬픈 고독이 내 앞에 닥쳐올 때
이 세상에서 나 홀로 외롭고 쓸쓸하고
태풍에 쓸려 무인도에 도착한 외톨이가
흘러내리는 눈물은 짭짤한 짠맛이 난다.

꽃눈이오는 봄날의 날씨에 비가 오면
고향생각에 사무쳐 부모님 그리면서
마음속으로 고향을 그리워 달래면서
흘러내리는 눈물은 씁쓸한 신맛이 난다.

잘못도 없이 억울한 누명에 시달리며
잠 못 이루고 배신감에 서글퍼 북받치면
하소연할 곳 없어서 억울해 흐느끼며
흘러내리는 눈물은 맵고도 쓴맛이 난다.

김영길 시인의 <눈물의 맛>


아무리 힘겨워도 웃으면 마음을 알 수 없어요.
하지만 눈물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대요.

그래서 눈물은 인생의 맛에 따라
매일 다른 맛으로 마음을 타고 흘러내리지요.

오늘 그대가 흘린 눈물이 쓰디쓴 서러움이었다면,
내일의 눈물은 달디단 행복이기를.

참으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