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16 (목) 힘들 때는 쉬어가도 돼요
저녁스케치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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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떠한 위로도 안 된다는
그대의 말이 나를 슬프게 합니다
그대한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무력감이 나를 절망케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지친
그대를 가만히 지켜보는 일뿐이네요
하지만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나한테 그만하자고만 하지 말아요

우리 참 힘들고 헤어질뻔한 적
많았지만 지금까지 잘 견뎌 왔었잖아요
그대가 힘들 때는 힘들어하고
짜증 날 때는 짜증 내도 됩니다

그럴 수 있는 권리는 그대한테 있어요
지친 그대를 쉬게 해줄게요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무리 힘들어도
나는 참아 낼 수 있답니다

김기전 시인의 <힘들 때는 쉬어가도 돼요>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곁에 있어 줄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그러니 그대, 힘들 땐 기대요.
다시 일어날 기운이 생길 때까지.
언제든 그대가 쉬어갈 수 있도록
마음의 자리 하나, 늘 비워둘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