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2 (월) 힘내요. 그대
저녁스케치
2023.10.02
조회 495

그대
힘들고 외로워도
울지 말아요
그리고 내 손을 잡아봐요

주저앉고 싶을 때
포기하고 싶을 때
전화해요. 친구가 되어드릴게요
우리는 모두가 외로워요.
혼자일 때 보다 더 외로운 건 타인 때문이죠

한번 왔다 가는 인생
우리 친구 하며 함께 걸어가요
외로우면 외롭다 말해요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세요
혼자 울지 말아요

위로하며 우리 함께 가요
길고 긴 인생길 서로 위로하며
서로 마주 보며 손잡고 함께 가요
우리는 친구니까 웃을 수 있을 거예요

살아온 날
행복한 일 가끔은 있잖아요
없으면 만들어요, 이제부터 우리 시작해요
내가 그대 웃음이 돼드릴게요.

김연식 시인의 <힘내요. 그대>


사는 게 참 버거울 땐
세상도 사람도 그렇게 미울 수가 없어요.
하지만 그런 때일수록 눈 질끈 감고 손 내밀어 봐요.
분명 내민 손을 덥석 잡아 주는 사람, 있을 거예요.
때때로 외롭지만 우린 결코 혼자가 아닌걸요.
그러니 그대, 부디 조금만 더 힘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