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7 (토) 가을 단풍에 물들고 싶다
저녁스케치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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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하나둘
어우러져 물들어 갈 때
사랑하는 사람들 생각에
가슴이 울컥하여 눈물이 납니다.

이 가을에 사랑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 사랑받게 하소서
이 가을 가지전에
외롭지 않게 행복하게 하소서

아름다운 이 가을에
단풍이랑 소곤소곤 속삭이며
활활 물들고 싶다.

도분순 시인의 <가을 단풍에 물들고 싶다>


말라 떨어진 이른 낙엽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영문 모를 애잔함에
코끝이 매워 지기도 하고.
찬 바람이 부니
자꾸만 자꾸만 외로워집니다.
단풍은 세상을 물들이고,
사람은 사람으로 물드는 가을,
올가을엔 사람 냄새 가득한
따스한 마음에 물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