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9 (월) 그냥 좋다
저녁스케치
2023.10.09
조회 574
꽃이 되어
화려하지 않아도
별이 되어
반짝 빛나지 않아도
투정 안 하고 살아가는
나는 좋다
나는 좋다
그런 내가 좋다
가슴이 뜨겁게 뛰고 있고
값 없이 허락된 오늘을 살고
내일을 꿈꾸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익어가는 황혼에
그리움으로 물들어
노래하는 내가 좋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같이 가야 하는 것
함께 불 밝혀 노래하리라
검은 고독을
하얀 그리움으로 만들어
삶의 물음에
겸손히 답하며 투정 없이
그렇게 살려 하는
그런 내가 좋다
그런 내가 그냥 좋다
박진표 시인의 <그냥 좋다>
예전 같지 않단 소리를 들어도
아무 때나 버럭 하지 않는 지금이 좋고,
느릿느릿 세상을 살지만
소소한 행복을 찾는 기쁨이 있어 좋습니다.
홀로 가야 할 때와 함께 가야 할 때,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성숙함이,
물 흐르듯 살며 평정심을 잃지 않는 지금이,
그냥 참 좋습니다.